고3 첫 전국학력평가… 85%가 어려운 영어 B형 선택
[글로벌에듀타임즈]올해 첫 전국학력평가가 지난 13일 치러졌다. 이번 학평은 수학뿐만 아니라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도 A/B형 간의 난이도 차이가 뚜렷했다. 실제 수능에서도 이러한 출제 패턴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영역의 경우 A형 선택자가 전체 응시자의 49%로 타 영역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대부분 자연계열과 예체능계열 지원자였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려웠던 국어B형의 영향으로 하위권 성적의 인문계열 학생들이 국어A형으로 이탈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수학영역은 지난해3월 학력평가와 비교했을 때, A형이 62%, B형이 38%로 비슷한 응시 비율을 보였다. 수학은 A/B형의 학습량 차이가 커서 자연계열 수학B형 응시자 중, 수능 때 A형으로 변경하는 인원이 많은 편이다.
B형 선택자가 가장 많았던 영역은 영어로 응시자의85%가 B형을 선택했다. 이번 시험이 첫 모의고사인데다 영어 B형 선택 시 지원할 수 있는 상위권 대학이 많아지기 때문에 계열에 상관없이 많은 학생들이 B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인문, 자연계열의 상위권 성적대의 학생들이 모두 B형을 응시하기 때문에 B형에서 하위권 성적대인 학생이 A형으로 변경한다면 성적 향상 폭이 클 수 있다. 이런 영향으로 추후에 쉬운 A형으로 변경하는 인문, 자연계열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선택형 수능 시행으로 A/B형 선택에 따른 변수가 많아 3월 학력평가를 통해 A/B형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는 가급적 어려운 난이도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으나, 만약 A형으로 전환하려 한다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A형으로 지원 가능 여부와 수시 최저학력기준의 충족이 가능한지를 판단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