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능 분석 자료/종합 1, 2, 3 교시]작년 수능 대비 국어는 쉽게, 수학∙영어는 비슷하게 출제…중상위권 체감 난이도 높았을 것
2020학년도 수능은 작년 수능 대비 국어는 쉽게, 수학∙영어는 비슷하게 출제…중상위권 체감 난이도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으로부터 이번 2020년 수능 1~3교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자.
■ 2020 수능 영역별 난이도 분석표
교시 | 구분 | 2019 수능 대비 |
1교시 | 국어 | 쉬움 |
2교시 | 수학 가형 | 비슷함 |
수학 나형 | 비슷함 | |
3교시 | 영어 | 비슷함 |
◆ 2020 수능 총평
2020학년도 수능은 국어는 쉬웠고, 수학 가형 및 나형, 영어는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0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이나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상당히 쉽게 출제되었다. 예년의 수능에 비해 EBS의 반영비율이 더욱 높은데다가 선지와 지문이 짧게 구성되면서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 역시 문법의 12번과 14번, 독서의 인문 지문 19번과 사회 지문 40번이 등급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문법의 경우 독서형으로 출제된 [의미론]영역은 기존의 독서형에 비해 상당히 쉬운 개념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았을 것이나 선지 선택에 있어 다소 혼동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서는 최근 몇 년간의 수능과 모평처럼 3지문으로 구성하여 출제되었다. 인문의 경우는 EBS 수능특강에서 과학의 경우 수능완성의 레트로 바이러스에서 연계하여 출제하였고, 사회의 경우 올해 6월 평가원에서 살짝 다루었던 BIS 개념을 가져와 다른 방향성으로 출제하여 이번 시험의 독서영역에서는 가장 고난도 지문이었다. 특히 40번 문제의 경우 계산을 요하는 문제여서 시간에 쫓기는 학생들에는 부담스러운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수학영역 가형은 작년 수능,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최고난도의 문항은 자주 다루었던 유형으로 출제되어 상위권 수험생들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했을 것으로 보인다. 확률 단원(16,20,28번)에서는 정확하게 개수를 세어야 답을 구할 수 있는 변별력 있는 문항이 출제되었고 기하와벡터 고난도 문항(17,19,27번)의 난이도 또한 정확한 계산력을 요하는 문항이 출제되어 상위권보다는 중위권 학생들에게 어려움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난도 문항에서 21번은 미적분Ⅱ의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항이 합답형으로 출제되어 수험생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보인다. 29번은 방정식을 이용한 공간도형의 해결을 묻는 문항으로 최고난도 문항으로서는 비교적 평이했다. 30번은 합성함수의 미분의 계산능력을 요한 문항으로 역시 평이했던 것으로 보여 29, 30번은 예년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나형은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최고난도 문항이 과거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어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다소 쉽게 느꼈을 수 있으나 중간난도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어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 이번 수능은 수학Ⅱ에서 11문항, 확률과 통계에서 8문항, 미적분Ⅰ에서 11문항이 출제 되었다. 난이도가 높았던 문제는 21번, 30번 문제였다. 21번 문항은 작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되었으며 미적분Ⅰ의 그래프 해석 문제가 아닌 수학Ⅱ 수열의 합 개념을 이용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교과서적인 지식과 문제 풀이에 충실했던 학생들이면 충분히 해결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30번 문항은 미적분Ⅰ의 삼차함수와 접선을 이용한 함수 결정 문제로 9월 모평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 16번과 29번은 문항은 확률과 통계의 빈칸추론 문제와 중복조합 문제로 출제되었다. 확률과 통계 단원 문제는 전체적으로 평이했다.
2020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은 6월 및 9월 모의평가의 중간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올해 수능은 음악, 인지 심리학, 지리학, 생물학, 인류학 등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출제되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를 수 있는 고난도 지문으로는 다소 생소한 소재인 음악과 관련된 지문을 제시하고 어구의 문맥상 의미를 추론하도록 한 21번 문항과, 역시 음악과 관련된 지문에서 빈칸에 들어갈 표현을 추론하도록 한 34번 문항과 광고와 관련된 39번의 문장 삽입 문항을 들 수 있다. 또한 41번, 42번 장문독해 문항 교육학과 관련된 다소 생소한 소재여서 중하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어려웠을 것이다.
EBS 연계 비율은 70%로 연계교재에서 중요 지문이 출제되어 연계교재를 반복적으로 본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지만, 어휘의 정확한 의미와 논리구조를 파악하지 않고 단순히 지문을 암기를 했다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 수능 이후 대입 전략
복잡한 입시상황에서 전략을 치밀하게 잘 세우면, 부족한 수능 점수를 만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줄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서 남아 있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기회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나쁠 경우,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라
●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대학별고사 준비 여부 등을 따져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에 집중
수능 가채점 결과,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에 정시모집으로는 합격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남은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수능 직후인 16일부터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에서 대학별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므로 수시 지원 대학 중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주요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므로, 본인의 수능 성적이 수시지원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좋을 경우, 정시모집에 무게중심을 두어라
● 주요 대학 대부분 수능 100%로 선발
수능 성적이 평소 모의고사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좋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 대학들이 수능 100%를 반영하는 만큼 수능 성적이 중요하다.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의 주요 대학도 수능 100%로 선발하며 한양대(나군) 등 일부 대학이 학생부를 반영하기는 하지만 실제 영향력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