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체험활동, 에듀팟 과연 무엇인가?
창의적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인 에듀팟 도입된지 2년이 됐다. 교육 관계자는 선생님, 학생, 학부모, 교육과학기술부가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에듀팟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팟이라는 큰 수렁에 빠져 있는 듯 한 모습이다. 이에 글로벌에듀타임즈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및 에듀팟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효과적인 에듀팟 활용방안에 대해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 에듀팟(창의적체험활동 종합관리시스템)창의적 체험활동은 2009년 개정교육과정의 일환으로 기존의 재량활동, 특별활동이 통합된 것이며 2011학년도부터 교육과정에 전면 도입됐다. 교과부는 창의적체험활동에 대한 기록즉,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작성하게 하기위해 에듀팟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도입 초기부터 많은 문제가 제기되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기 에듀팟 기록대상에는 개인계획에 의한 체험활동도 포함되어 공공기관을 통해 봉사활동과 대외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3월 1일자로 에듀팟가이드가 개정되어 해외체험활동, 학교장의 사전허가 없이 이루어진 체험활동은 기록대상에서 제외되어 꾸준히 창의적 체험활동을 해온 학생들이 에듀팟에 기록을 못하는 등의 피해사례가 언론에 자주 보도됐다.
전국 중·고등학생들은 에듀팟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언론보도 및 교육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많은 학생, 학부모 심지어 선생님조차 에듀팟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며, 그 내용과 효과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잦은 제도의 변화로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만을 제기했으며, 이에 에듀팟의 실효성에 대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그럼, 이러한 논란을 불러온 창의적체험 활동 및 에듀팟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자.
♦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과 이외의 활동으로,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영역이 있다. 또 각 영역별 활동 내용은 학생, 학급, 학년, 학교 및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게 학교에서 선택하여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다.
활동 내용 선정 및 결과의 기록에 있어서는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현재 중학생의 경우 3시간, 고등학생의 경우 주 4시간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한편 이 제도는 앎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나눔과 배려를 할 줄 아는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 지향적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창의적 체험활동, 이제 에듀팟에 모두 기록한다
지난해 경희대·단국대·숙명여대 등 대학들이 창의적 체험활동을 주요 평가요소로 삼는 수시모집 전형을 신설하는 등 입시에 활용됨에 따라 그 기록 및 활용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NEIS를 통해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비교과 활동내용’은 간단하게 기재되어 대입 또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제출할 자료로는 신뢰성이 부족하였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에듀팟’을 개발, 보급하여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기활동을 입력하고 담임교사의 관리를 통해 자료의 신뢰성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가 교과성적·수상실적·활동이력 등 학업의 결과를 적는다면, 에듀팟은 학업활동의 과정과 영향을 기록한다. 학생이 경험한 활동의 동기·목적·내용·소감·계획 등을 에듀팟에 적는 것이다.
♦ 에듀팟이란?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 중인 에듀팟(edupot.go.kr,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자기소개서, 방과후 학교활동, 독서활동 등 총 7가지 영역의 활동 내용을 학생 스스로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담임교사나 분야별 담당 교사는 학생이 작성한 내용의 타당성을 검토하여 승인, 거부, 수정, 보완 등의 형식으로 결정을 내린다.
학생이 입력한 모든 내용은 교사들이 온라인으로 ‘승인’을 해야 최종적으로 기재된다.
♦ 에듀팟은 어떻게 진행되나?
우선 학생이 스스로 창의적 체험 활동에 대한 활동명, 활동 기간, 관련 작업, 성과, 자기 평가 등을 에듀팟 항목별(자기소개서,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등)로 작성한다. 작성된 내용은 담당 선생님이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 활동을 확인한 후 승인한다. 이렇게 누적된 창의적 체험 활동 기록은 포트폴리오로 작성하여 원하는 고등학교, 대학교, 기업체에 제출할 수 있게 된다.
♦ 에듀팟 작성시 유의사항
① 학생들이 에듀팟 체험활동 내용 작성 완료 후 선생님께 승인 요청을 드리면 더 이상 수정이 불가능 하다.
②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학생들은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 영역 활동 내용들을 기록한다.
③ 2011년 7월 1일부터 2009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는 학생(2011학년도 중1, 고1)은 학교장이 승인한 내용이라도 개인계획에 의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일체 기록할 수 없다.
④ 2011년 6월 1일부터 에듀팟 에서는 독서활동 기록이 불가능하다. 독서활동은 시·도별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서 가능하며, 에듀팟에 있는 기존 자료는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으로 이관할 수 있다.
▲ 에듀팟 흐름도(교과부)♦ 에듀팟의 핵심은 ‘기록’
에듀팟은 기본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하여 관리한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즉 무엇을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 학생의 활동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이미 에듀팟에 기록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강의나 웹사이트가 생겨나고 있을만큼 기록은 에듀팟 활용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학생의 활동을 제대로 관리하고 활용하려면 그때그때 일기 쓰듯이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구체적인 활동의 과정이나 느낀점이 누적되어야 기록으로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 에듀팟 무엇을 어떻게 기록할까
기록에 정해진 형식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가 정말 중요하다. 여기서는 에듀팟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하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Tip 1 :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에는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누가, 언제, 어 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육하원칙에 맞춰 서사식으로 사건을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기록내용에는 자신만의 장, 단점, 진솔하고 객관적인 내용, 결과 못지 않게 중요한 해결 과정, 일관성 있는 내용, 명료한 표현이 나타나야 한다.
Tip 2 : 동아리활동
활동내용이 진로와 연계성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활동을 하게 된 동기와 목적, 활동내용과 느낀점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수년간에 걸쳐 쌓인 기록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진로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고 진로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왔는지 보여주는 것이 좋다.
Tip 3 : 자율활동
자기에게 필요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찾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만큼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지속적인 활동 및 기록이 어렵다.
또 자신이 참여한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드러내면서 그 활동을 통해 변화되고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상에서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크레존(http://www.crezone.net/)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교육기관을 찾을 수 있다.
Tip 4 : 봉사활동
봉사에 대한 뚜렷한 목적을 갖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봉사활동에는 봉사활동명, 총 활동시간, 활동 내용과 소감 등을 기록한다. 특히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어떤 부분이 변화됐고 진로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기록한다.
Tip 5 : 기록할 것을 생각하라
체험활동을 할 때 자주 메모를 하고 미리 보고서에 어떻게 기록할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미리 기록을 생각하고 활동할 때 사진이나 대화내용 등 자료를 첨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각종 지원 정책 실시
정부는 에듀팟 활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 시·도 교육청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 편성운영 우수학교 발굴 지원계획’에 따라 우수학교를 선정하며 우수학교에는 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지도자, 보조자 등의 인적자원과 제반시설, 설비, 자료등의 물적 자원 지원, 그리고 창의적 체험활동 지도자료 및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연수과정의 개설, 연구학교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